별일 없이 산다 外 2가지
별일 없이 산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몇 번이고, 글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사실 별 쓸만한 얘기가 없었다. 쓸만한 얘기가 없었다는 것은 그동안 무언가에 크게 분개한 일도, 무언가 아주 새로운 발견에 흥분한 일도, 특별히 살아가는데 회의를 느낄 일도, 특별히 결심을 다진 일들도 없었다는 것과 비슷한 말인 것 같다. 즉, 그냥 별 일 없이 살고 있다는 뜻이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 뒤늦은 혼인을 챙기는 선후배 동기들의 결혼식을 따라 다니기 바쁘고, 예전보다 빈번하게 생기는 상가를 다니고,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지인들의 소식을 안주삼으며 살아가고 있다. 열정이 없고, 치열함이 없으면 젊음이 아니라는 카피와 구호에 발을 동동구르며 불안과 초조에 스트레스 받지도 않는다. 쉽게 타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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