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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담금질. 그래서 예쁜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보며 사는게 차라리 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용산참사 관련 재판에서 1심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장을 그대로 인용하며 농성자들에게 유죄를 선언했습니다. 한마디로 아들이 화염병을 던져서 아버지를 죽인 격이 되었지요. 오늘은 헌법재판소에서 미디어법 관련 절차는 '위법'인데, 법은 '유효'라는 어처구니 없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강간'은 했는데, '성폭행'은 아니다는 웃지 못할 비유도 하더군요. 술 먹고 운전한 것은 맞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했던 제가 제일 싫어하는 연예인의 주둥이에서 나온 말이, 오늘 헌법재판소의 고귀하신 판사어르신의 말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용산 재판의 결과도 헌재의 판결도 놀랍지 않습니다. 이미 마음에 내성이 생겨서 .. 더보기
[쌍용차]더이상 바닥을 치지 말지어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의 영웅적인 투쟁이 어제 큰 불상사 없이 막을 내렸다. 물론 아쉬움이 너무나 크고, 자본과 정권의 논리가 일방적으로 먹혀 들어간 협상이었지만, 천 여명의 노동자들이 옆에 있는 동지들과 지도부를 믿고 벌인 77일간의 투쟁은 그 자체로 한국 노동운동사에 길이 남을 영웅적인 투쟁이라 생각된다. 아마도 투쟁이 끝까지 되었더라면 용산참사 보다도 더한 인명피해가 있었을 것이리라. 도장 공장을 나와 지도부와 진한 포옹과 인사로 점거투쟁을 마무리 하던 노동자들의 모습에 그리고 한상균 지부장과 그 전사들의 눈에서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은 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세상을 꿈꾸는 바로 우리 모두의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하고 자본과 정권의 정리해고를 이겨내지 못한 쓰라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