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루코 칼 이야기. 어렸을적에 어머니로부터 쌍둥이칼이라는 놈이 제일 명품 칼 중의 명품 칼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헨켈이라는 제품의 이 칼은 세계적인 명성 못지 않은 높은 가격을 자랑한다. 과도 한자루에 약 10만원, 식도 한자루에 15-20만원을 호가한다. 난 요리를 좋아한다.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툭닥툭닥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러저러한 식도들에 관심을 가지는 편인데, 나 같은 서민들에게 '헨켈'의 명품 칼은 사실 그림의 떡이다. 그 빛나는 광채와 무언가를 썰때 느끼는 그 예리함과 손맛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출근을 위한 중고 자가용의 기름 넣기도 빠듯한 형편에서, 보일러비, 관리비, 전월세비의 압박에 시달려 살아가는 사람에게 칼 한자루 가표격에 '0'이 5개 이상 붙어 있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