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즈음에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0년 2월의 첫날. 겁이 나네요. 근데 사실 겁이 나기 시작한건 오래입니다. 결심을 지키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볼때마다 겁이났습니다. 하루하루 더 나아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겁이났습니다. 그렇게 늘 겁 먹은 것 만큼 결심을 하지만 그 결심을 이제 나 스스로 조차 믿지 못하는 지경에 오니 더 크게 겁이 납니다. 나이가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갑니다. 어쩌면 인생의 2막이 시작된지 이미 오래인데, 난 아직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게 겁이납니다. 무언가 기대와 관심의 눈초리로 무대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이 점점 우려와 실망의 눈빛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아 초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결심을 합니다. 이제 다시 잘하겠노라고, 오늘보다 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