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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환경운동가를 꿈꾸는 녹색대통령과 자랑스런 녹색성장


지구 온난화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의 과제가 되었다. 누군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절박한 과제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제국주의에 의한 민족문제, 생산수단의 독점으로 인한 계급문제와 더불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의 재앙을 막아내는 일이라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지구온난화를 현 시기 가장 첨예한 전선으로 밀어붙인 장본인은 자본주의에 있다. 돈이라면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고, 환경, 생태 따위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고, 화석연료 기업과 건설자본의 배를 불리우기 위해 인간 삶의 터전과 세계를 무차별적으로 더럽히는 주범이 바로 자본주의에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MB가 말하길, 대통령 직을 마치게 되면 환경운동가가 되고 싶다는 웃기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했다. 아마도 자신이 줄기차게 밀어붙이는 '녹색'이라는 유행어를 굳히기라도 하려는 듯한 뉘앙스다.

MB는 정말로 위대하다.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녹색과 성장의 가치를 그 만큼은 어우를 수 있고, 잘 살고 있는 강에 삽질과 콘크리트를 발라 강을 살리겠다는 위대한 발상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환경에 관련된 모든 규제는 완화하면서 녹색성장, 환경대통령의 위용을 떨치려 하고 있다. 전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을 모두 말살시키고, 농민들의 농업용수가 고갈되고,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는 한이 있어도 골프장 400개 전국에 활성화 된다면 얼마나 멋진 녹색 세상이 되겠는가? 생각해보라, 400여개의 골프장, 얼마나 신선하고 녹색스러운가?

누군가는 이미 늦었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구체적으로 몇년을 암시하기도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구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거다. 그런데도 우린 성장과 개발과 이윤만을 쫓고 살아간다. 그리고 어릴적 부터 그렇게 길들여 진다. 지금 지구의 상황은 암초를 바로 눈앞에 둔 타이타닉 호다. 눈 앞에 보이는 암초를 피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멈추어야 한다. 지금 선도투쟁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은 바로 녹색의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