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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video

양희은-그대가 있음에

위의 사진을 보니 양희은도 젊었을 때 미인이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사진이 많다. 참 매력적인 모습.

얼마전 우연히 양희은의 노래 '그대가 있음에'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물론 양희은의 노래라면 좋은 노래들이 너무나 많다. 어쩌면 이 노래도 그 많은 양희은의 수작들 중 하나일지 모른다. 그리고 지나치게 감상적인 가사들이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노래.... 그저 힘들고 외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노래를 듣던 내 마음도 같다. 그렇다고 내가 외롭고, 힘들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노래가 주는 잔잔한 감동은 피해갈 수 없었다.

요즘 부쩍 아이돌들의 노래가 혐오스럽다. 그게 하나의 코드이자 트렌드 일지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저속하고 직설적인 가사들이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예전 노래들이 같고 있던 아련함이나 시적인 가사들.... 그런 것들이 그립다. 늙은걸까?

솔직히 난 이노래를 들으면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수많은 비정규직 투쟁현장의 노동자들이 생각났다. 그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며 따듯하게 싸워나갔으면 하고 말이다.

여하튼 이 노래를 찾으려고 해보니 양희은이 직접 부른 동영상은 없다. 그래서 2008년 그린민트 페스티벌에서 이하나가 부른 버전으로 동영상을 올려 놓는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양희은의 목소리로 듣는것 만큼 맛이 나지는 않는다.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양희은의 목소리로 들어보길 바란다. 


[앞에 말이 길으니 약 1분 30초 정도 부터 보면 된다.]


자그만 개울이 바다가 되듯이
우리의 사랑도 언젠간 그렇게
거치른 돌들이 둥글게 되듯이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되겠지

아름다운 그대 세상의 그어떤 어려움도
난 두렵지 않아 이 사랑때문에
절망이 우릴 막는다 해도
그대가 있음에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줄수 있죠

힘들게 힘들게 내 상처 드러내 보일때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
그 맑은 눈빛과 따뜻한 웃음이 있는한
아직도 세상은 살아볼만 한거죠

아름다운 그대 세상에 그어떤 어려움도
난 두렵지않아 이 사랑 때문에
절망이 우릴 막는다해도
그대가 있음에 이사랑 지킬 수 있게해
고단한 세상에 얽매인 내 지친 영혼이
자유로울수 있게해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줄 수 있죠

자그만 개울이 바다가 되듯이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흐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