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아이들의 창의성을 갉아먹고 아이들을 성적으로 서열화시키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기 위해, 강원도 각지의 선생님, 학생, 학부모 및 시민사회 진영이 춘천시청 앞 광장에 모여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평원중학교 풍물패 아이들의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3번째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전교조 강원지부 문태호 지부장의 대회사, 최도은 동지의 노래공연, 민주노총 강원본부 김종수 본부장의 연대사, 지난번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과 해직된 교사들의 문예공연, 홍천 여고 댄스 동아리 학생들의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투쟁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일제고사로 인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점심시간 일찍 밥을 먹고, 운동장에 뛰어나가 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도 이제 옛말입니다. 시험과 성적을 위해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우기 보다는 남을 밟고 올라서는 법만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제고사를 막아내는 것은 청소년 자살율 1위인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