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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우석훈
레디앙

사실 학생운동이나 20대 운동에 크게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학생운동을 잘했어야 뭘 훈수도 두고, 관심도 갖겠지만, 지금의 내 운동을 소화하기에도 사실 벅차다. 그런데 미래세대를 담아내는 것은 진보진영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소통과 관련된 문제이기에, 그리고 우석훈 박사가 주는 포스가 있기에 들여다보게 된 책이다.

88만원세대도 그랬지만, 이 책도 어렵지 않게 줄줄 읽혀져 내려간다. 20대의 현실, 청년세대의 아픔, 그들의 단절과 신자유주의화된 내면들. 그리고 그 해법들을 우석훈 박사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글인듯 하다.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것은, 기존의 생각과 다른 상상력들을 엿볼 수 있었던 점이다. 68과 차티스트 운동의 결합, 권리장전 운동 등 참신하고 재미있을 것 같은 이야기들. 그리고 패션좌파와 같이 요즘 대학생들의 진보에 대한 생각들을 가감없이 볼 수 있음이다.

고민은 결국 또 어떻게 진을 펼칠 것인가다. 그리고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다. 이 책을 보면서 지역 청년운동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용솟음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