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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


리오 휴버먼 지음
장상환 옮김
도서출판 책갈피

하루가 멀다하고, 경제위기, 금융위기에 대한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다. 혹자는 신자유주의의 마지막, 자본주의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하고, 누군가는 일시적 위기일 뿐이라고 강변한다.

도대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대다수 사람들이 끝이 없고 영원히 번영할거라 생각하는 자본주의 사회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과연 자본주의 사회는 많은 이들이 종교적 신념처럼 믿듯 절대 선의 가치일까? 과연 자본주의 사회는 영원할 것인가?

이 책음 리오 휴버먼이라는 미국의 언론인이자 학자, 노동 운동가가 쓴 책이다. 싸우는 사람, 기독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이 분리되어 있던 봉건제 사회에서부터 자본주의의 태동기까지의 역사를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쉽고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산업자본주의의 발전의 전제 조건이었던 자본의 축적과 노동력의 마련이 우리가 생각하듯 평화적이고 꽃향기 날리는 숲길이 아닌, 마르크스의 말을 인용 " 자본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든 털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며 출현한다."고 이야기 한다.

번역서의 한계일까? 읽으면서 조금 껄끄러운 문장들도 느껴진다. 그러나 봉건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의 이동을 생생하게 설명하는데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다만 서양을 중심으로 한 역사서이기에 우리의 경험에 대한 이해는 숙제로 남을 수 있다.

자본주의가 위기라고 불리는 지금의 시점에서, 우리가 걸어온 이 길에 대한 전반적인 통찰이 의미 있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